영성생활

home > 영성생활 > 묵상글

혼자있어도 괜찮기- 사순시기 특별다짐

글쓴이 : 운영자
작성일 : 15-03-06 20:56 조회수 : 2,379


우리는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낍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친교를 통하여 생명력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지요. 동양권에서는 공동체성의 중요함을 사람인(人)자를 통하여 잘 드러내 보입니다. 서로 같이 등을 기대어 있는 모습을 통하여 상호의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사람에게 의존하기 이전에 하느님께 의존하여야 합니다. 예레미아 예언자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예레미아 17:5)라고 경고합니다. 다른 사람의 칭찬과 격려를 통해서만 내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는 유아적인 신앙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 계실 때, 사람들에게 배척받으실 때, 십자가에서 홀로 못 박히실 때 하느님의 사랑에 의존하며 행복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사순시기를 통하여 혼자있어도 괜찮고 인정못받아도 괜찮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밀려나도 괜찮을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잊지맙시다. 우리 모두는 내면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선물안에는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상관없이 우리의 존재를 지켜주는 어떤 고귀한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항상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말도록 합시다.   

그림출처 정미연 <회개의 시작인 사순절>

이전글 다음글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