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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연중 23주일 화요일 루카 6.20-26

글쓴이 : 운영자
작성일 : 18-09-12 12:21 조회수 : 5,283


주제: 행복의 의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굶주리고 우는 사람들, 미움당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행복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자아성취는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안분지족할 수 있는 것이 이 세상이 추구하는 행복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마치 트로트 가수 신유의 시계바늘 가사처럼 말입니다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먹고 살면 되는거지 술한잔에 시름을 털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은 그리스어로 마카리오스입니다. 마카리오스는 어떤 조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신적인 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행복은 에우다이모니아입니다. 이것은 조건에 기반한 행복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잘 될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예수님은 에우다이모니아를 쓰지 않고 마카리오스를 썼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간적인 행복을 넘어 저 너머의 행복을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행복은 성취되는 순간은 기쁘지만 늘 그 행복이 사라질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마카리오스안에 있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이겨나가고 웃을 수 있는 내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주님, 우리 삶에서 우리는 늘 행복을 추구합니다. 어떤 행복은 우리가 쟁취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공허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내가 바라는 행복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좌절하게 됩니다. 우리가 헛된 행복을 추구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 순간, 절망하지 말고 우리가 인간적인 행복이 아닌 신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함을 알게 하소서.

 

홍장원 신부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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