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법(신명기 17장참조)에 따라 간음하다 현장에서 걸린 남녀는 목숨으로서 그 죄값을 갚는 것은 이스라엘에서 특이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나온 상황은 여자는 죄값을 치르려고 군중앞에 나와있는데 어쩐 일인지 간음의 대상인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불합리한 재판에 의의를 제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여인을 즉격처분할 만발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무자비함에는 이러한 왜곡됨과 불합리함이 섞여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들에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는 말씀을 건내십니다.
죄에 대하여 인간은 잔혹한 방법을 써서라도 없애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비와 사랑으로 죄를 덮어주십니다. 과연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까?
홍장원(베드로) 신부 OMI
이미지: 수비아꼬 베네딕토 수도회 성당 천장벽화 taken by Theresia 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