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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2주일 복음묵상 마르코 12.41-44

글쓴이 : 운영자
작성일 : 15-11-06 23:58 조회수 : 3,0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랩톤 두 닢을 넣은 과부를 칭찬합니다. 랩톤 두 닢은 1000원이 채 되지 않는 몇 백원의 돈에 불과합니다. 아주 적은 돈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과부가 벌기는 어려운 돈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과부의 봉헌을 부자들이 봉헌한 많은 돈보다 더욱 가치 있다고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숫자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을 신뢰하고 더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숫자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못내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못내는 사람을 우리는 공부 못하는 사람으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못내도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성과를 덜 내는 사람을 일 못하는 사람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회사에서 사람들에게 끼치는 좋은 시너지는 계산하지 못합니다. 스포츠경기에서 우리는 금메달을 획든한 사람을 우러러 봅니다. 1위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최선을 다했으나 아무 메달도 따지 못한 사람의 땀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이 참 냉혹하고 잔인합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수치화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수치화하지 않으시고 서열화는 더욱더 하지 않으십니다. 숫자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홍장원베드로 신부 OMI
이미지 출처: 2015년 3월 15일 서울교구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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